전편:
[이집트] 카이로 시내 투어 1 (모카탐 쓰레기 마을, 동굴 교회, 시타델)
1편: [이집트] 튀르키예 경유 카이로행 비행기 & 피라미드 뷰 호텔얼마 전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에서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공항을 경유하여 이집트 카이로에 방문했다. 설레는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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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을 구경하고서 이동하여
카이로 공중 교회 (Hanging Church)에 당도했다.
들어가는 입구 쪽
벽에 그려진 그림에는 성경 속 이야기와 콥트교인들이 믿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공중 교회는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이슬람 문화 속에 자리 잡은 기독교 예배당이라는 점에서 꽤 독특하다.
교회 내부 모습
좁고 낡은 성당 분위기였다.
그만큼 아늑했다.
공중 교회에서 나와
다음으로 예수 피난 교회로 향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 중, 헤롯왕이 예수님의 탄생을 알고 당시 2세 이하 아기들을 모두 학살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때 예수님 가족은 이를 알고 애굽으로 피난했는데 바로 그때 3개월간 머물렀던 교회다!
교회 내부에 당시 사용했다는 우물이 보존되어 있었다.
유리로 막혀있고 습기가 아직 남아있었다.
그리고 사실 악취가 조금 나서 그 또한 인상적이었다.
교회 한쪽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고 아래로 내려가자...
당시 예수님과 요셉, 마리아가 머물렀다는 지하 공간이 나타났다.
그 현장을 이렇게 마주하게 되니 기분이 이상하고 실감이 잘 안 났다.
저 공간이 아기 예수님이 누워있던 곳이라고 한다.
급히 피난해서 임시로 살던 교회 아래 공간치고는 너무 잘 꾸며진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는 맞았다 ㅎㅎ
이쪽에 보이는 돌바닥이 당시의 진짜 바닥이고
나머지 부분은 보존 겸 어느 정도 리모델링을 해둔 것이었다.
그래도 약 2천20여 년 전 이 공간에
말로만 듣던 성경 속 인물들이 머물렀다고 생각하니 아주 묘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다.
예수 피난 교회도 잘 구경하고 이제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 이름은 Antar El Kababgy
(40 Al Manial, Al Manyal Al Gharbi, Old Cairo, Cairo Governorate)
메뉴는 양갈비와 이집트식 소꼬리찜(?)
이집트 소꼬리찜 메뉴는 캐러멜라이징된 양파가 한가득인 갈비찜 스타일이었다.
이집트 음식들은 대부분 특유의 향신료 냄새들이 있는데
이 메뉴는 한식에 가까운 맛이라 한국인 입맛에 실패가 적은 음식일 것 같다.
물론 나는 웬만한 건 다 잘 먹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제 카이로 박물관을 향했다.
고로 다음편은 카이로 박물관!